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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14 [방콕 혼자여행] 여행 준비 - 목적지, 일정, 항공권, 숙소, 휴가
  2. 2018.10.14 새로운 시작, 캐리어(?) 끌고 세계일주

[방콕 혼자여행] 여행 준비 - 목적지, 일정, 항공권, 숙소, 휴가

세계여행/방콕(2018.10.03 ~ 2018.10.09) 2018. 10. 14. 18:00

나의 여행의 시작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시작된다.

1. 목적지 정하기

2. 여행 기간 정하기

3. 항공권 예약

4. 숙소 예약

5. 휴가 신청


1, 2 번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기도 한다. 때로는 즉흥적으로 정하기도 한다.

이번 방콕 여행은 지난 8월 무렵 부터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

세계일주가 머리에 꽂히기 시작한 그 무렵이다.

관련 책이나 영상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베낭여행의 성지로 방콕을 꼽는다.

(그 때는 베낭여행, 세계일주 이런 것이 막연한 동경이 막 생기기 시작한 시점이다.)

그러나 내가 당장 베낭메고 떠나기는 어려운 상황 이었기 때문에 단기간 코스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직장인의 연차는 너무 짧다.)


그래서 연차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다녀올 수 있는 올해의 유일한 기간인 10 월 초 (10.03 ~ 10.09)로 일정을 정했다.

10 월 3 일 개천절과 10 월 9 일 한글날을 포함하면 3 일 연차로 최대 7일의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3 번으로 넘어가서 적당한 항공권을 구해보자.

항공권 싸게 구하는 법은 조금만 검색해 보면 많은 정보가 있다.

하지만, 나는 베낭 여행자가 아니다.

돈 절약 보다는 시간이 중요하다.

일단 스카이스캐너를 통해서 검색을 해본다.

우선 시간을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 직항 위주로 검색해 보았다.


국내 항공 직항은 저녁 출발, 방콕에 새벽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대부분 이 일정으로 많이 이용하는 듯 하다.

그런데 저녁 출발이라면 3 일 출발해서 4일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이 가능하다.

2 일 퇴근하자 마자 공항으로 가는 방법이 가능한 사람도 있겠지만 지방 (대전) 사는 사람은 불가능 하다.

그리고 8 일 밤에 출발하여 9 일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3 일 저녁 출발, 4 일 새벽 도착 (인천 - 방콕)

8 일 밤 출발, 9 일 아침 도착 (방콕 - 인천)

결국 4 박 5 일 일정이 나온다.

뭔가 아쉽니다.

7 일간의 연휴에 4 박 5 일 일정 이라니.


다른 옵션으로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다가 발견한 방법이 있었다.

3일 새벽 출발, 3일 낮 도착 (인천 - 홍콩 - 방콕)

8 일 밤 출발, 9 일 낮 도착 (방콕 - 홍콩 - 인천)

5 박 6 일 일정이다.



홍콩을 경유하기 때문에 오래 걸리고 피곤하기도 할테지만 여행 기간을 1 박 이라도 늘려 알차게 보내려면 감수할만 하다.

대신 새벽 6 시 45 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4 시에는 인천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대전에서 출발하면 그 시간에 도착하는 공항버스가 없다.

지방은 해외여행 가기 불편한 점이 많다.

그래서 2 일에 퇴근하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가서 하루 노숙을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아무튼 이렇게 항공권은 예약이 완료 되었다.


4 번 숙소를 정해야 한다.

대담한 사람은 항공권만 끊어서 가서 적당한 숙소를 현지에서 구한다는 분도 있다.

그리고 직접 가서 구하는 게 더 싸다는 말도 있는데 나는 여행 초짜라서 일단 숙소는 구하고 가야 마음이 놓인다.

총 5박의 숙소를 구해야 한다.

방콕은 숙소가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4 - 5성급 고급 호텔도 10 -20 만원 대에 구할 수 있고,

게스트하우스는 심지어 1 만원도 하지 않는 곳이 있다.

워낙 옵션이 다양하다보니 이 부분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대략적인 지역을 공부할 필요가 있었다.

숙소에 따라 여행의 동선이 결정되고, 잘 못 구했다가는 상당히 비효율적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가서 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거 같은데,

방콕은 크게 보면 다음 지역으로 나눠진다.

카오산, 왕궁 구역

도심 (아속역)

외곽 (샤톤, 리버사이드)


우선 왕궁, 사원, 카오산로드 등등은 꼭 가려고 했기 때문에 도착하여 3 박은 카오산 근처 (사쿨하우스)로 잡았다.

그리고 나머지 2박은 도심이냐 외곽이냐로 고민을 했는데, 도심에서는 거리가 있지만 BTS 역과 연결되어 있는 샤톤 지역의 호텔 (이스틴 그랜드 샤톤)로 정했다.


5 번은 그래도 올해 남은 연차가 조금 있느니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격]

1. 왕복 항공권

홍콩항공 (인천 - 홍콩 - 방콕 - 홍콕 - 인천)

336,600 원

2. 숙소

사쿨하우스 (3 박)

88,725 원

이스틴 그랜드 샤톤 (2 박)

287,028 원


가격은 성수기, 비성수기 그리고 예매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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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캐리어(?) 끌고 세계일주

세계여행 2018. 10. 14. 17:04

2018년 내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대부분 이루어 졌거나 버려졌다.

어떤 목표를 향해 내달릴 만한 에너지는 이제 고갈된 느낌이다.

그래서 삶의 새로운 동기부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몇 년 전부터 갖기 시작한 생각이지만, 그 동안 덜 이룬 꿈, 버리지 못한 미련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제 해오던 일은 어느정도 성과를 이루었다고 스스로 만족하며, 집착하던 많은 일들은 과감히 정리해 가고 있다.


목표에 대한 성취감 뒤에 오는 허무함,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준비

그리고 머리에 꽂힌 단어, "세계일주"

많은 사람들이 세계일주에 도전하고 새로운 경험으로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후기를 보았다.

막연하게 꿈꾸고 있던 것, "세계일주"라는 단어가 내 심장을 다시 흥분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관련 책, 강연, 유튜브 동영상 등을 찾아 보았다.

그들은 많이 고민했고, 떠났고, 경험 했고, 변화했다.

일순간 나도 당장 사표를 던지고 나와 베낭 메고 세계일주를 떠나야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떠나 보고자 한다. 세계일주!

대부분의 세계일주 여행자들은 베낭을 메고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 년 넘게 전 세계 다양한 도시를 돌아보고 온다.

학생이라면 휴학을 해야 하고, 직장인 이라면 사표를 내야 한다.

나는 지금 평범한 직장인이고 얼마전까지는 학업도 병행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마무리가 된 상태이다.

이것 저것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도 학업이 마무리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 10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한 것 같다.

직장에서 일 하는 것이 나에게 정말 맞지 않는 일이고, 당장 그만 두고 싶다면 과감히 사표를 선택하고 떠날 것인데,

불행 인지 다행 인지 나는 현직장에 큰 불만은 없다.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고 있고, 적당히 여가 생활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된다.


한정된 생활을 유지하고자 하는 나.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갈망하는 나.

그 둘은 끊임없이 싸우고 싸웠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이 것이다.

"베낭" 대신에 "캐리어"를 가지고 "세계일주"를 해보자.


몇 개의 도시를 갈 수 있을 지, 얼마나 자주 갈 수 있을 지 아직 확실한 건 없다.

하지만 이렇게 라도 시작해 보려고 한다.

몇 몇 도시를 돌아다니다 보면 마음이 바뀌어 어느 순간 사표를 던지고 다시 베낭을 메고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베낭은 잠시 접어 두고 캐리어를 끌고 여기 저기 돌아다녀 보자.


2018년 10월, 나는 캐리어 끌고 방콕으로 첫 발을 내딛어 본다.


[추가]

다녀온 곳

뉴욕 (2006)

상하이 (2008)

큐슈, 하노이 (2015)

세부, 도쿄 (2016)

오사카, 톈진, 런던 (2017)

홍콩 (2018)

...

그리고 방콕. (이미 나는 오래전 부터 세계일주를 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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