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혼자여행] 1 일차 / 5 박 6일 - 카오산 공항 버스 S1, 사쿨하우스, 쿤댕꾸어이짭유안 (끈적국수, 스프링롤)

세계여행/방콕(2018.10.03 ~ 2018.10.09) 2018. 10. 15. 22:10

방콕 수안나폼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내려서 1 층 7 번 게이트로 나가면 카오산로드 가는 공항버스 S1 타는 곳이 보인다.

새벽에 도착하면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야 하지만 새벽에 출발해서 낮에 도착했기 때문에 저렴한 공항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공항에 내린 모습이다. 유심 찾고 버스 타는 출구 찾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은데 층이 조금 헷갈릴 수도 있다.

나는 입국심사 끝나고 나와서 미리 주문해 두었던 유심을 찾느라 지하층에 갔다가 다시 1 층으로 올라 가려고 하는데, 사기꾼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만났다.

자기가 싱가폴 항공에 근무하는 캡틴인데 지금 ATM 기계(?)가 문제가 있어 도와 달라고 한다. 대략 택시비를 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근데 이 비슷한 사람 예전에 영국 공항에서도 본 거 같다. 아무튼 못도와줘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버스타러 1 층으로 올라갔다. 

버스 타는 곳은 찾기 어렵지 않다. 1 층 7 번 게이트로 나가면 안내 데스크 같은 곳에 직원이 있고, 카오산 간다고 하면 버스 타는 곳을 알려준다.

공항버스 라고 하는데 흔히 알고있는 리무진 같은 버스가 아니고 시내버스 처럼 생겼다. 캐리어도 들고 타야 한다. 짐을 어디 올려 두거나 할 공간도 마땅히 없다. 그래도 택시비가 500 THB 정도 하는 거에 비하면 60 THB 로 저렴한 요금으로 카오산 까지 갈 수가 있다. 목적지가 시내라면 공항 철도를 이용하여 더 저렴하게 갈 수 있지만 카오산은 철도로 갈 수가 없다.


드디어 카오산에 도착했다. 왕궁이 보인다. 드디어 태국에 왔다. 대전에서 출발한 지 거의 24 시간, 하루 만이다.


카오산 근처에 3 박을 예약한 숙소는 사쿨하우스 (Sakul house)로 카오산 로드 옆 람부뜨리 로드에 있다.

https://goo.gl/maps/qJRYW8EAjeD2

사실 이 숙소에 대한 정보는 잘 없었다. 비슷한 위치에 저렴한 람부뜨리 빌리지 리뷰는 많이 찾을 수 있는데, 사쿨하우스 정보는 찾기가 힘들었다. 처음에는 람부뜨리 빌리지가 저렴하고 혼자 자기에 괜찮아 보여서 그 쪽으로 예약하려고 했는데, 리뷰를 계속 찾아보다 보니 단점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그래서 조금 더 비슷한 숙소를 찾아보다가 사쿨하우스가 괜찮아 보였다. 익스피디아에서 검색 필터를 적용해서 걸러지는 숙소의 리뷰를 많이 참고했다. 가격은 3 박에 88,725 원, 익스피디아를 통해 예약했다.

S1 버스를 타고 카오산 로드에 내리면 도보로 5 분 정도 거리에 있다. 지도에 람부뜨리 로드에 위치하기 때문에 찾기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1 층에 식당과 환전소가 있고 사진에 보이는 환전소 옆으로 들어가면 데스크가 보인다.

체크인은 오후 2 시 부터, 그런데 아무도 없다. 그래서 옆에 안내문을 읽어보니 앞 건물 2층으로 가라고 되어 있다. 그걸 모르고 여기에서 한 10 분 넘게 기다린 것 같다. 이래서 어디를 가든 안내문을 잘 읽어 봐야 한다. 앞 건물 2층으로 가니 직원이 있고 예약 내역을 보여주고 바로 방을 배정 받을 수 있었다. 보증금은 3박에 1500 THB, 숙박료에 비해 보증금이 쎈 편이다. 그리고 카드가 안되고 현금만 되니 미리 현금을 준비해 가야 한다. 귀국하기 이 숙소를 이용한다면 돌려 받는 보증금 처리가 애매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침대 모습이다. 2 인 까지 잘 수 있는 방인 것 같은데, 혼자 쓰면 넓은 침대가 편하다. 수건으로 만들어 놓은 코끼리가 보인다. 태국 호텔은 수건을 이렇게 많이 해 놓는 것 같다. 침대나 침구류는 깨끗하고 나쁘지 않다.

화장실이다. 그렇게 깔끔하지는 않고 그냥 그렇다. 그리고 이 숙소의 최대 단점 중에 하나인데, 샤워를 하면 바닥에 물이 잘 안빠진다. 그리고 하수구 냄새 같은게 화장실에서 올라온다. 화장실 문을 열어 두면 방에 그 냄새가 계속 퍼지기 때문에 문을 꼭 닫아 놓아야 했다.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안 들었다.

방 그기는 혼자 지내 기에는 충분한 크기다. 캐리어 놓을 공간도 충분하고 창문으로는 람부뜨리 로드가 보인다. 방은 2층이라 새벽 2 시 까지 소음이 심하다. 1 층이 바로 라이브 카패여서 노래 소리가 계속 들린다. 방음도 잘되는 편이 아니다. 밤에 일찍 자야 하는 사람이나 소음에 민감한 사람은 상당히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 나는 첫날은 긴 여정으로 너무 피곤해서 시끄러워도 그냥 골아 떨어졌고, 2 일차, 3 일차는 밤 늦게 잤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카오산 로드나 람부뜨리 로드가 다 도보로 가깝기 때문에 위치는 정말 좋다. 그런데 좋은 시설이나 안락함 등은 절대 기대하면 안된다.

카오산 로드, 람부뜨리 로드에서 밤까지 놀 사람은 이 지역에 숙소가 있는 게 편하다. 이건 100%다. 그런데 편안한 밤을 원한다면 이 지역에 숙소를 구하지 말자. 이 지역과 시내 중심가는 거리가 꽤 된다. 밤 늦게 이동 하기에는 부담이 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숙소를 정하자.


숙소에 짐을 놓고 바로 씻고 자고 싶었으나 아직 하루를 마무리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고 배가 고파서 첫 번째 식당인 쿤댕꾸어이짭유안 이라는 식당에 갔다.

https://goo.gl/maps/c344BwmrnVG2

방콕 3 대 국수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으며 짠내투어 등 TV에도 소개되었던 집이다. 끈적국수와 스프링롤이 유명하다.

방콕에서의 첫끼다 대전에서 저녁도 못 먹고 출발한 지 딱 24 시간 만에 방콕의 첫끼를 먹었다. 한국은 쌀쌀해진 가을인데 여기는 한 여름 날씨다. 쌀쌀한 날씨에 먹으면 정말 맛있을 거 같은 맛이다. 에어컨 없는 더운 식당에서 먹기에는 뭐랄까 너무 덥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동남아 특유의 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향에 민감한 사람은 별로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 나는 고수 같은 동남아 향신료에는 익숙한 편이라 맛있게 잘 먹었다. 사쿨하우스에서 도보로 10 분 이내고, 숙소 주변 거리를 구경하면서 찾아갔다.

식사를 마치고 홍익여행사에 들러서 다음 날 담넌사두억 수상시장과 매끌렁 시장 투어 예약을 했다. 350 THB 으로 오전 투어를 할 수 있다. 여러가지 여행사를 검색해 봤는데, 현지에 있는 홍익여행사가 제일 싼거 같다. 투어에 대한 리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할 예정이다.

24 시간 정도의 여정이라 그런 지 밥 먹고 주변 구경 좀 했더니 피곤이 밀려왔다. 다음 날 예약한 투어가 오전 7 시에 출발하는 일정이라 첫 날 일정은 이걸로 마무리했다.

이날은 숙소가 새벽까지 그렇게 시끄러운 곳인 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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