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10.14 새로운 시작, 캐리어(?) 끌고 세계일주

새로운 시작, 캐리어(?) 끌고 세계일주

세계여행 2018. 10. 14. 17:04

2018년 내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대부분 이루어 졌거나 버려졌다.

어떤 목표를 향해 내달릴 만한 에너지는 이제 고갈된 느낌이다.

그래서 삶의 새로운 동기부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몇 년 전부터 갖기 시작한 생각이지만, 그 동안 덜 이룬 꿈, 버리지 못한 미련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제 해오던 일은 어느정도 성과를 이루었다고 스스로 만족하며, 집착하던 많은 일들은 과감히 정리해 가고 있다.


목표에 대한 성취감 뒤에 오는 허무함,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준비

그리고 머리에 꽂힌 단어, "세계일주"

많은 사람들이 세계일주에 도전하고 새로운 경험으로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후기를 보았다.

막연하게 꿈꾸고 있던 것, "세계일주"라는 단어가 내 심장을 다시 흥분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관련 책, 강연, 유튜브 동영상 등을 찾아 보았다.

그들은 많이 고민했고, 떠났고, 경험 했고, 변화했다.

일순간 나도 당장 사표를 던지고 나와 베낭 메고 세계일주를 떠나야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떠나 보고자 한다. 세계일주!

대부분의 세계일주 여행자들은 베낭을 메고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 년 넘게 전 세계 다양한 도시를 돌아보고 온다.

학생이라면 휴학을 해야 하고, 직장인 이라면 사표를 내야 한다.

나는 지금 평범한 직장인이고 얼마전까지는 학업도 병행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마무리가 된 상태이다.

이것 저것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도 학업이 마무리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 10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한 것 같다.

직장에서 일 하는 것이 나에게 정말 맞지 않는 일이고, 당장 그만 두고 싶다면 과감히 사표를 선택하고 떠날 것인데,

불행 인지 다행 인지 나는 현직장에 큰 불만은 없다.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고 있고, 적당히 여가 생활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된다.


한정된 생활을 유지하고자 하는 나.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갈망하는 나.

그 둘은 끊임없이 싸우고 싸웠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이 것이다.

"베낭" 대신에 "캐리어"를 가지고 "세계일주"를 해보자.


몇 개의 도시를 갈 수 있을 지, 얼마나 자주 갈 수 있을 지 아직 확실한 건 없다.

하지만 이렇게 라도 시작해 보려고 한다.

몇 몇 도시를 돌아다니다 보면 마음이 바뀌어 어느 순간 사표를 던지고 다시 베낭을 메고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베낭은 잠시 접어 두고 캐리어를 끌고 여기 저기 돌아다녀 보자.


2018년 10월, 나는 캐리어 끌고 방콕으로 첫 발을 내딛어 본다.


[추가]

다녀온 곳

뉴욕 (2006)

상하이 (2008)

큐슈, 하노이 (2015)

세부, 도쿄 (2016)

오사카, 톈진, 런던 (2017)

홍콩 (2018)

...

그리고 방콕. (이미 나는 오래전 부터 세계일주를 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