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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보장 암보험

In the world/경제 2009. 5. 22. 20:44
오늘 낮에 전화가 한 통왔다.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다. 잠시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용기 내어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역시나 흘러나오는 여성 상담원의 목소리.. 내용은 암 보험에 가입하라는 것이다.
내가 쓰고 있는 신용카드와 연계하여 고맙게도 내 개인정보를 알아내셔서 전화 주셨다. 난 신용카드 발급받으면서 보험회사에 정보 넘기라고 동의한 기억이 없는데, 뭐 그렇단다.
바로 끊고 싶었지만, 어쩌다 보니 보험 약관에 대해 설명듣고 있는 것이 아닌가..-_-

대략적인 보장 내용은 이렇다.
내 나이 기준으로 월 2만7천원 정도 내면 평생동안 보험료 인상 없이 암발생시 6천만원, 특별한(?)암은 1억얼마 까지 준단다.
여기사 잠시 혹할 뻔했다. 2만 7천원이면 술만 조금 줄여도 아낄 수 있는 큰 부담 안가는 금액아닌가? 그 돈으로 평생동안 암치료비는 보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평생 보장형은 회사에 수익이 남지 않아 곧 없어질거라고 이번에 꼭 가입하고 한다. 수익이 남지 않는 장사를 왜 직접 전화까지 걸어 홍보하는 지 이해는 잘 안간다.

여기서 "보험료 인상 없이" 라는 말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지금 비교적 젊기 때문에 싸게 내는 보험료를 평생동안 인상없이 적용받는 다는 것이다.
빨리 가입하면 이래서 좋다고 상담원이 강조 했다.
젊은 사람이 보험료가 싼 이유는 그 만큼 암에 걸릴 확률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 싼 보험료를 평생 적용 받는다?
결론은 그건 아니다. 보험 가입 후 몇년 되지 않아 암에 걸린다면 6천만원 이상 지급 받아 충분히 암에 대처가 가능하겠지만, 20-30년 후에 걸린다고 생각해보자.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는다는 것은 보장금액도 인상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20-30년 후에도 똑같이 6천만원 정도 보장 받는 것이다. 그때 과연 그 보험금으로 암 치료가 가능할까? 물가 상승분을 따지면 이미 내 보험금은 20-30년 전 기준이므로 의미가 없어진다.
결국 평생 암보장이라는 건 물가 상승분을 고려하여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지, 이런식의 보장은 말만 평생일 뿐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그냥 2만 7천원으로 한달에 한 번씩 맛난거나 사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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