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혼자여행] 3 일차 / 5 박 6일 - 나이쏘이, 왕궁, 왓포, THE SIXTH, 왓아룬, 이글네스트 (feat. 로띠)

세계여행/방콕(2018.10.03 ~ 2018.10.09) 2018. 11. 4. 19:06

방콕 여행 3 일차, 태국의 옛 도시인 왕궁과 사원을 가는 일정이 계획되어 있는 날이다. 출발하기 전에 숙소 근처에 있는 나이쏘이에 들러 갈비국수를 먹었다. 람부뜨리 로드나 카오산 로드에서 도보로 갈 수 있다.


한국 사람이 많이 찾는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간판에 한글이 써있다.

메뉴판이고 대표 메뉴는 맨 왼쪽에 있는 갈비국수이다. 보통은 120 BHD, 특은 150 BHD, 현지 식당 치고는 좀 비싼 편이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덥다. 안에서 육수를 계속 끓이고 있어서 그런지 엄청 덥다.

맛은 대충 갈비탕 비슷하면서 향신료 맛은 많이 안나는 한국사람이 좋아할 만한 맛이다. 그런데 뜨끈한 국물을 먹었더니 더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 일정이 빡빡한데 아침 먹다 지치는 느낌이다. 아... 아무리 맛있다 한들 아침부터 더위가 시작되는 방콕에서는 이런 메뉴는 잘 생각해 보고 먹자.


나이쏘이에서 왕궁까지는 도보로는 좀 멀다. 이런 더운 날씨에 걷는 다는 건 정신나간 짓일 것이다. 하지만 난 걸었다. 여행할 때는 경치 보며 걷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음 부터는 더울 때는 택시를 타자.


소문대로 사람이 엄청 많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방콕에 처음 왔으니 오기는 했는데, 입구부터 들어가기가 망설여 진다.

입구로 들어가면 왕궁 건물들이 보인다. 태국 스럽고 태국 스럽고 매우 태국 스럽다. 그리고 중국인이 많다.

입장권을 사야 안까지 들어갈 수 있다. 성인 1 인 가격은 500 BHD, 이거 너무 비싼거 아닌가? 그래도 난 태국에 왔고, 이건 꼭 봐야 한다는 의무감에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 본다.

벽화가 있다. 이런 벽화가 곳곳에 많이 있다.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예쁘다. 그리고 벽화 있는 쪽이 그나마 그늘이라 더위를 잠시 피할 수 있다.

건물 벽에 이런 장식들이 좀좀하게 꾸며져 있다. 태국 스럽다. 그런데 중국인은 많고 날씨는 덥다.


다음으로 이 또한 태국에 오면 꼭 봐야 한다는 왓포 사원으로 갔다.

왕궁에 비해 사람이 적고 한적한 느낌이다. 단체 관광 코스에 안들어가 있나보다. 개인적으로 왕궁보다 여기가 더 좋다. 왕궁보다 왓포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냈다.

입장권 가격은 100 BHD, 그리고 생수 한 병 공짜로 준다.

유명한 누워있는 부처상, 한눈에 다 안보일 정도로 크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해서 신발 담을 봉지를 가져가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보니 이렇게 신발 봉지를 앞에서 가져갈 수 있게 놔두고 있다. 혹시나 신발 봉지를 안가져 왔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기도 유명한 불상이 있는 방이다.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웅장 하지는 않았다.


왓포 사원 근처에 점심도 아닌 저녁도 아닌 식사를 하기 위해 THE SIXTH 라는 식당에 갔다.

화장실은 이용할 수 없단다. 수리 하는 것 같다.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 무난한 새우 팟타이로 주문했다.

똠얌꿍도 시켜보고 싶었는데, 양이 많을 것 같아 팟타이만 시키는 걸로.

가격은 100 THB 인데, 가격도 맛도 무난하다. 에어컨 나오고 시원해서 그것만으로도 만족 스럽다. 태국은 맛이고 뭐고 시원한 식당이 짱이다.

이제 마지막 꼭 봐야할 곳 왓 아룬 사원 (새벽 사원)으로 간다. 왓포에서 왓아룬으로 가려면 페리를 타면 된다. 편도 4 THB 전용 페리가 있다.


이렇게 좀 무서운 골목을 지나면 페리 타는 곳이 나온다. 지도를 보고 가는 데 내가 잘 가고 있는 게 맞나하는 의심이 드는 곳이다.

구굴맵이 안내하는데로 가다보니 이렇게 페리 타는 곳이 나온다.

페리가 왓포와 왓아룬 사이를 계속해서 왕복한다. 돌아올 때도 이 페리를 타고 돌아왔다.

왓아룬에 도착했다. 왓포와는 조금 다른 장식으로 되어 있어서 새롭다. 여기도 왓포 처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잠시 선착장 근처에서 바닷 바람을 쐬어 본다. 시원하다. 좋다.

건물까지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사야한다. 그냥 밖에서만 봐도 될것 같은데 50 BHD로 싸기 때문에 사서 들어가 보기로 한다.

좋다. 가까이서 보기를 잘한 것 같다.

직접 올라가서 볼 수 있다. 건물 구석구석 이런저런 장식과 조각이 있다. 단체 관광객 때문에 치이던 오늘 이런 걸로 힐링을 받는다.

이제 왓아룬 사원의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이글네스트 루프탑바로 가보자. 이글네스트에 가기 위해서는 다시 페리를 타고 왓포 사원 쪽으로 가야한다. 강 건너편에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시 페리를 타고 강 건너 반대편으로 간다.

중간에 20 BHD 짜리 길거리 망고도 사 먹었다. 역시 동남아에서 망고는 진리다.

구글맵을 따라 복잡한 골목을 지나다 보면 이런 건물 입구가 보인다. 이 안에 들어가서 계산으로 오르면 이글네스트에 갈 수 있다.

엘리베이터 그런 거 없다. 열심히 올라가다 보면 루프탑바가 나온다.

오후 5 시 정도에 도착해서 루프탑에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루프탑 자리에 사람들이 꽉 찼다. 여기 저기서 한국말이 들린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간단하게 맥주와 안주를 주문해 본다. 싱하 생맥주와 새우 스프링롤이다. 가격은 200 THB, 280 THB 이다. 가격이 매우 사악하다. 맛도 그냥 그렇다. 하지만 자리값 이려니 생각하고 일몰을 기다려 본다.

그런데 하늘이 심상치가 않다. 설마 비가 오는 건 아니... 비가 온다. 그것도 많이...


일단 실내로 대피했다. 순간 아수라장이다. 직원분이 뛰어 나와서 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가림막을 친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데 매우 빠른 속도로 능숙하게 하신다.

30 분 정도 엄청나게 쏟아 붓더니 그쳤다. 그래도 해가 지기 전에 그쳐서 다행이다.

일단 먹다 남은 맥주랑 같이 대피 했기 때문에 다시 맥주 들고 자리에 앉았다. 의자와 테이블의 빗물을 닦아주었다.

서서희 해가 지기 시작한다. 비는 그쳤지만 날은 좀 흐리다.

어두워지면서 왓아룬 사원에 조명이 들어온다.

예쁘다. 사람들이 내 자리 근처로 와서 사진찍고 난리다. 역시 내 자리가 명당인가 보다. 남은 맥주를 마저 마시고 집에 돌아가기로 한다.


숙소가 있는 람부뜨리 로드에 오니 또 비가 온다. 그나마 야경볼 때 비가 그쳤던게 다행인 것 같다.

많이 돌아다녀서 힘들기도 하고 비가 오기도 하고 근처에 길거리 음식인 로띠 하나 사 먹고 3 일차는 마무리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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