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여행'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8.11.04 [방콕 혼자여행] 5 일차 / 5 박 6일 - 이스틴 그랜드 샤톤 호텔 조식, 짜뚜짝 시장, 시암 스퀘어, 시암 파라곤, 망고탱고, 고메마켓, 인피니티풀
  2. 2018.11.04 [방콕 혼자여행] 4 일차 / 5 박 6일 - 실롬 타이 쿠킹스쿨, 이스틴 그랜드 샤톤 호텔, 노스이스트, 풍팟퐁커리
  3. 2018.11.04 [방콕 혼자여행] 3 일차 / 5 박 6일 - 나이쏘이, 왕궁, 왓포, THE SIXTH, 왓아룬, 이글네스트 (feat. 로띠)
  4. 2018.10.15 [방콕 혼자여행] 1 일차 / 5 박 6일 - 카오산 공항 버스 S1, 사쿨하우스, 쿤댕꾸어이짭유안 (끈적국수, 스프링롤)
  5. 2018.10.14 [방콕 혼자여행] 여행 출발 - 인천공항 노숙, 홍콩항공 후기

[방콕 혼자여행] 5 일차 / 5 박 6일 - 이스틴 그랜드 샤톤 호텔 조식, 짜뚜짝 시장, 시암 스퀘어, 시암 파라곤, 망고탱고, 고메마켓, 인피니티풀

세계여행/방콕(2018.10.03 ~ 2018.10.09) 2018. 11. 4. 23:19

여행에서 돌아올 시간이 가까워오면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아쉬움과 그리움

새로운 곳에 더 오래 있지 못함 아쉬워 하면서

돌아가야할 곳, 그리고 그 곳의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마음

5 일차, 시장과 쇼핑몰을 가보자.


이스틴 그랜드 샤톤 호텔 조식이다.

전형적인 호텔 조식 스타일

한 쪽에 쌀국수 같은 것도 있는데 빵이 맛있어 보여서 빵 위주로 담아 왔다.

맛은 그냥 전형적인 호텔 조식 스타일.

궁금해서 조식 포함으로 했는데, 나가서 현지식으로 아침을 해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호텔 바로 앞에 수라삭역에서 BTS를 타면 짜뚜짝 시장까지 갈 수 있다.

한국의 1호선 국철과 비슷한 것 같다.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레일이 하나 뿐인 모노레일 인 거 같다.

특이한 점은 창문이 투명하지 않다.

햇볕이 강해서 그런지 창문에 망(?) 같은 걸로 코팅이 되어 있다.

전자레인지 유리에 있는 그런 모양이다.

확실히 햇볕이 어느정도 차단이 되는 듯하다.

열차 내부는 다른 나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짜뚜짝 시장에 도착했다. 방콕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다.

주말에만 열리기 때문에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현지인, 외국인 다 많다.

음료수도 팔고

가죽 제품도 팔고

다양한 옷도 판다.

짜뚜짝 시장에서 유명한 빠에야 아저씨.

만화 처럼 생기셨다.

허브 제품도 팔고

과일 모양 비누도 팔고

방콕에 오면 먹어봐야 한다는 땡모반 (수박쥬스)를 먹어 봤다.

역시 수박은 나랑 안맞는다.

그래도 덥고 갈증나니까 다 마셨다.


시장 거리에 우산을 걸어 놨다.

양산인가? 바닥에 그늘이 조금 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귀여운 케릭터 티셔츠도 팔고

특이하게 옷가게 마네킹이 동물 머리를 하고 있다.

나는 선물로 나눠 줄 허브 제품과 옷을 샀다.

더워서 옷을 계속 갈아입었더니 갈아입을 옷이 없다.

대략 시장 구경을 마치고 시암 파라곤으로 이동했다.


짜뚜짝 시장과는 다르게 도시의 쇼핑몰 모습이다.

유명한 망고탱고가 근처에 있어 점심 먹으로 왔다.

망고 스무디와 망고 스티키 라이스를 주문했다.

이렇게 자리 잡고 기다리고 있으면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 준다.

인테리어가 망고망고 하다.

동남아에서 망고는 역시 진리다.

망고와 찹쌀밥과 연유 조합, 먹어보기 전에는 이건 안아울릴 거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맛있다.


시암 파라곤에 있는 고메마켓에 들러 이것저것 먹을 거리와 맥주를 샀다.

호텔로 가려는데 비가 또 엄청나게 쏟아진다.

다행히 호텔은 BTS역에서 2층오로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비 안맞고 들어갈 수 있었다.

고메마켓에서 사온 먹을 거리들

짜뚜짝 시장에서 산 허브와 옷 두벌

이건 고메마켓 가기 전에 시암파라곤 안내데스크에서 받은 투어리스트 카드.

고메마켓 포함해서 각종 할인이 되니 미리 받아서 쇼핑을 하자.

여권만 보여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준다.


호텔에 돌아와서 14층에 있는 인피니티풀에 왔다.

이스틴 그랜드 샤톤 호텔을 예약한 가장 큰 이유는 인피니티풀이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밤에 수영장에서 보는 야경은 최고다.

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다.

밤 9시까지 운영하는데 조금 더 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수영하고 방으로 돌아와 창가의 야경을 보며 맥주 한 잔을 했다.

맥주 맛이 기가 막힌다.

이렇게 태국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 간다.


끝.

:

[방콕 혼자여행] 4 일차 / 5 박 6일 - 실롬 타이 쿠킹스쿨, 이스틴 그랜드 샤톤 호텔, 노스이스트, 풍팟퐁커리

세계여행/방콕(2018.10.03 ~ 2018.10.09) 2018. 11. 4. 22:16

여행은 일상 보다 시간이 훨씬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여행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조금 천천히 보고 느끼고 쉬면서 그렇게 다녀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짧은 시간은 너무나 아쉽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4 일차, 역시 아침부터 잡혀 있는 일정으로 숙소를 나선다.

우선 정 들었던, 아니 정은 들지 않았던 사쿨하우스를 떠나 숙소를 옮기는 날이다.

케리어를 끌고 택시를 타고 다음 숙소인 이스틴 그랜드 샤톤 호텔로 이동했다.


저렴한 가격 치고는 매우 괜찮다. 깔끔하고 직원도 친절하고 BTS 수락산역과 연결되어 있어 교통도 나쁘지 않다.

오전에 실롬 타이 쿠킹스쿨이 예약되어 있어 짐만 맡기고 수업들으러 나왔다.

실롬 쿠킹스쿨은 샤톤 호텔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이다.

그러나 덥다. 다음 부터는 택시를 타자.


중간에 이런 사원을 지나고, 길을 건너고 하다 보면 도착할 수 있다.

근처에 골목에 가니까 고양이 들이 있다.

방콕에는 유독 새끼 고양이가 많은 것 같다.

귀엽다.

고양이를 지나서 구글맵이 알려주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런데 미팅 장소는 여기가 아니라면서 약도를 준다.

약도는 매우 간단하게 나와 있는데, 막상 찾아 가다 보면 헷갈린다.

거리가 실측 비율과 다르게 그려진 듯 하다.


수업에 필요한 재료를 사러 시장에 왔다.

선생님이 재료에 대해서 하나 하나 설명해 준다.

영어로 설명하는데 한국 사람이 많아서인지 한국말 (단어)를 섞어서 설명한다.

선생님도 친절하시고 재미 있다.

상당히 귀여우심.

그리고 이것 저것 필요한 재료를 사서 학생들 바구니에 나눠서 담아 주신다.

시장을 다 보고 나면 이렇게 툭툭이를 타고 수업 받을 장소로 다시 이동한다.

10 명 정도 같이 수업을 들었고, 여기는 만든 음식을 먹을 식사 장소이다.

약간 가정집 같은 분위기가 나기도 하고,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손 씻으러 가는 길에는 이렇게 풀들이 많이 심어져 있다.

여기가 중간 중간 손씻으러 오는 곳이다.


코코넛 밀크를 만들고


재료를 손질하고

태국 스타일로 요리하고

따라서 하다보면 이렇게 똠얌꿍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향신료나 재료를 조절하도록 알려주어서 내 입맛에 맞게 만들 수 있다.

망고 스티키 라이스는 밥을 찌는 게 오래 걸리기 때문에 선생님이 중간 중간 만드는 방법만 보여준다.

제일 만들고 싶었던 팟타이도 만들고

쏨땀도 만들어 보고

그린 커리 덮밥도 만들어보고

마지막 후식으로 선생님이 만든 망고 스티키 라이스도 먹어보고

마지막에 레시피 책도 하나씩 나눠준다.

방콕 여행하는 동안 여기에서 직접 만들어 먹은 음식이 제일 맛있었다.

거의 하나도 안남기고 다 먹었다.

집에 돌아가면 재료 사다가 다시 만들어 봐야지라고 생각만 해보고 있다.


알찬 오전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 왔다. 내 방은 24 층이다.

높은 층은 가격이 약간 더 높다.

그래도 이왕 좋은데서 자기로 한 이상 조금 더 써 본다.

복도를 지나 방으로 들어간다.

혼자 왔기 때문에 침대 하나 짜리 방으로 했다.

침대는 킹 사이즈라서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면대는 깔끔하고 평범하다.

샤워실도 깔끔하고 평범하다.

지난 3박은 그리 깔끔한 방이 아니어서 여긴 엄청 좋아 보인다.

방이 좁다는 평도 있었는데, 짐 놔두고 혼자 쓰기에는 넉넉한 크기다.

신발장, 까운, 금고, 드라이기 등등

커피보트가 있어서 간단히 컵라면이나 차는 먹을 수 있는 거 같다.

밖에 먹을 게 널렸기 때문에 사용해 보지는 않았다.

생수는 매일 2 개씩 준다.

테이블, 콘센트가 있어 여러가지 충전하기 좋다.

칩대 옆에도 콘센트가 있고 등이 있다.

방에서 본 풍경, 도심이라 야경이 좋다. 낮에는 그냥 그렇다.

냉장고에 미니바가 있는데 물이랑 사온 맥주 보관하는 용도로만 사용했다.

어두워지자 이런 야경이 보인다.

끝장난다. 이 호텔 마음에 든다.


호텔에서 뒹굴거리다 저녁 먹으로 나왔다.

근처 룸피니 공원 맛집인 노스이스트에 왔다.

걸어가기에는 조금 멀고 택시를 탔다.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이 엄청 많다.

일단 싱하 맥주 큰 걸로 하나 주문하고

볶음밥 하나랑

푸팟퐁커리를 주문했다.

유명한 집 답게 맛 있다.

혼자서 2인분 먹었더니 배가 터질 것 같다.

가격은 530 THB, 고급진 메뉴라 싸진 않다.

너무 현지 물가에 적응 되어서 이정도 가격이면 매우 비싸게 느껴진다.

비도 안오고 호텔까지 걸어 와봤다.

BTS 역이 보이면 다 온 것이다.

다음 부터는 택시를 타자.

YTN 채널이 나온다.

한국 채널이 더 나올지 봤는데 YTN 만 나온다.

역시 야경이 멋지다.

이 호텔 참 마음에 든다.

끝.

:

[방콕 혼자여행] 3 일차 / 5 박 6일 - 나이쏘이, 왕궁, 왓포, THE SIXTH, 왓아룬, 이글네스트 (feat. 로띠)

세계여행/방콕(2018.10.03 ~ 2018.10.09) 2018. 11. 4. 19:06

방콕 여행 3 일차, 태국의 옛 도시인 왕궁과 사원을 가는 일정이 계획되어 있는 날이다. 출발하기 전에 숙소 근처에 있는 나이쏘이에 들러 갈비국수를 먹었다. 람부뜨리 로드나 카오산 로드에서 도보로 갈 수 있다.


한국 사람이 많이 찾는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간판에 한글이 써있다.

메뉴판이고 대표 메뉴는 맨 왼쪽에 있는 갈비국수이다. 보통은 120 BHD, 특은 150 BHD, 현지 식당 치고는 좀 비싼 편이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덥다. 안에서 육수를 계속 끓이고 있어서 그런지 엄청 덥다.

맛은 대충 갈비탕 비슷하면서 향신료 맛은 많이 안나는 한국사람이 좋아할 만한 맛이다. 그런데 뜨끈한 국물을 먹었더니 더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 일정이 빡빡한데 아침 먹다 지치는 느낌이다. 아... 아무리 맛있다 한들 아침부터 더위가 시작되는 방콕에서는 이런 메뉴는 잘 생각해 보고 먹자.


나이쏘이에서 왕궁까지는 도보로는 좀 멀다. 이런 더운 날씨에 걷는 다는 건 정신나간 짓일 것이다. 하지만 난 걸었다. 여행할 때는 경치 보며 걷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음 부터는 더울 때는 택시를 타자.


소문대로 사람이 엄청 많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방콕에 처음 왔으니 오기는 했는데, 입구부터 들어가기가 망설여 진다.

입구로 들어가면 왕궁 건물들이 보인다. 태국 스럽고 태국 스럽고 매우 태국 스럽다. 그리고 중국인이 많다.

입장권을 사야 안까지 들어갈 수 있다. 성인 1 인 가격은 500 BHD, 이거 너무 비싼거 아닌가? 그래도 난 태국에 왔고, 이건 꼭 봐야 한다는 의무감에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 본다.

벽화가 있다. 이런 벽화가 곳곳에 많이 있다.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예쁘다. 그리고 벽화 있는 쪽이 그나마 그늘이라 더위를 잠시 피할 수 있다.

건물 벽에 이런 장식들이 좀좀하게 꾸며져 있다. 태국 스럽다. 그런데 중국인은 많고 날씨는 덥다.


다음으로 이 또한 태국에 오면 꼭 봐야 한다는 왓포 사원으로 갔다.

왕궁에 비해 사람이 적고 한적한 느낌이다. 단체 관광 코스에 안들어가 있나보다. 개인적으로 왕궁보다 여기가 더 좋다. 왕궁보다 왓포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냈다.

입장권 가격은 100 BHD, 그리고 생수 한 병 공짜로 준다.

유명한 누워있는 부처상, 한눈에 다 안보일 정도로 크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해서 신발 담을 봉지를 가져가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보니 이렇게 신발 봉지를 앞에서 가져갈 수 있게 놔두고 있다. 혹시나 신발 봉지를 안가져 왔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기도 유명한 불상이 있는 방이다.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웅장 하지는 않았다.


왓포 사원 근처에 점심도 아닌 저녁도 아닌 식사를 하기 위해 THE SIXTH 라는 식당에 갔다.

화장실은 이용할 수 없단다. 수리 하는 것 같다.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 무난한 새우 팟타이로 주문했다.

똠얌꿍도 시켜보고 싶었는데, 양이 많을 것 같아 팟타이만 시키는 걸로.

가격은 100 THB 인데, 가격도 맛도 무난하다. 에어컨 나오고 시원해서 그것만으로도 만족 스럽다. 태국은 맛이고 뭐고 시원한 식당이 짱이다.

이제 마지막 꼭 봐야할 곳 왓 아룬 사원 (새벽 사원)으로 간다. 왓포에서 왓아룬으로 가려면 페리를 타면 된다. 편도 4 THB 전용 페리가 있다.


이렇게 좀 무서운 골목을 지나면 페리 타는 곳이 나온다. 지도를 보고 가는 데 내가 잘 가고 있는 게 맞나하는 의심이 드는 곳이다.

구굴맵이 안내하는데로 가다보니 이렇게 페리 타는 곳이 나온다.

페리가 왓포와 왓아룬 사이를 계속해서 왕복한다. 돌아올 때도 이 페리를 타고 돌아왔다.

왓아룬에 도착했다. 왓포와는 조금 다른 장식으로 되어 있어서 새롭다. 여기도 왓포 처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잠시 선착장 근처에서 바닷 바람을 쐬어 본다. 시원하다. 좋다.

건물까지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사야한다. 그냥 밖에서만 봐도 될것 같은데 50 BHD로 싸기 때문에 사서 들어가 보기로 한다.

좋다. 가까이서 보기를 잘한 것 같다.

직접 올라가서 볼 수 있다. 건물 구석구석 이런저런 장식과 조각이 있다. 단체 관광객 때문에 치이던 오늘 이런 걸로 힐링을 받는다.

이제 왓아룬 사원의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이글네스트 루프탑바로 가보자. 이글네스트에 가기 위해서는 다시 페리를 타고 왓포 사원 쪽으로 가야한다. 강 건너편에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시 페리를 타고 강 건너 반대편으로 간다.

중간에 20 BHD 짜리 길거리 망고도 사 먹었다. 역시 동남아에서 망고는 진리다.

구글맵을 따라 복잡한 골목을 지나다 보면 이런 건물 입구가 보인다. 이 안에 들어가서 계산으로 오르면 이글네스트에 갈 수 있다.

엘리베이터 그런 거 없다. 열심히 올라가다 보면 루프탑바가 나온다.

오후 5 시 정도에 도착해서 루프탑에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루프탑 자리에 사람들이 꽉 찼다. 여기 저기서 한국말이 들린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간단하게 맥주와 안주를 주문해 본다. 싱하 생맥주와 새우 스프링롤이다. 가격은 200 THB, 280 THB 이다. 가격이 매우 사악하다. 맛도 그냥 그렇다. 하지만 자리값 이려니 생각하고 일몰을 기다려 본다.

그런데 하늘이 심상치가 않다. 설마 비가 오는 건 아니... 비가 온다. 그것도 많이...


일단 실내로 대피했다. 순간 아수라장이다. 직원분이 뛰어 나와서 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가림막을 친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데 매우 빠른 속도로 능숙하게 하신다.

30 분 정도 엄청나게 쏟아 붓더니 그쳤다. 그래도 해가 지기 전에 그쳐서 다행이다.

일단 먹다 남은 맥주랑 같이 대피 했기 때문에 다시 맥주 들고 자리에 앉았다. 의자와 테이블의 빗물을 닦아주었다.

서서희 해가 지기 시작한다. 비는 그쳤지만 날은 좀 흐리다.

어두워지면서 왓아룬 사원에 조명이 들어온다.

예쁘다. 사람들이 내 자리 근처로 와서 사진찍고 난리다. 역시 내 자리가 명당인가 보다. 남은 맥주를 마저 마시고 집에 돌아가기로 한다.


숙소가 있는 람부뜨리 로드에 오니 또 비가 온다. 그나마 야경볼 때 비가 그쳤던게 다행인 것 같다.

많이 돌아다녀서 힘들기도 하고 비가 오기도 하고 근처에 길거리 음식인 로띠 하나 사 먹고 3 일차는 마무리 한다.


끝.


:

[방콕 혼자여행] 1 일차 / 5 박 6일 - 카오산 공항 버스 S1, 사쿨하우스, 쿤댕꾸어이짭유안 (끈적국수, 스프링롤)

세계여행/방콕(2018.10.03 ~ 2018.10.09) 2018. 10. 15. 22:10

방콕 수안나폼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내려서 1 층 7 번 게이트로 나가면 카오산로드 가는 공항버스 S1 타는 곳이 보인다.

새벽에 도착하면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야 하지만 새벽에 출발해서 낮에 도착했기 때문에 저렴한 공항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공항에 내린 모습이다. 유심 찾고 버스 타는 출구 찾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은데 층이 조금 헷갈릴 수도 있다.

나는 입국심사 끝나고 나와서 미리 주문해 두었던 유심을 찾느라 지하층에 갔다가 다시 1 층으로 올라 가려고 하는데, 사기꾼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만났다.

자기가 싱가폴 항공에 근무하는 캡틴인데 지금 ATM 기계(?)가 문제가 있어 도와 달라고 한다. 대략 택시비를 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근데 이 비슷한 사람 예전에 영국 공항에서도 본 거 같다. 아무튼 못도와줘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버스타러 1 층으로 올라갔다. 

버스 타는 곳은 찾기 어렵지 않다. 1 층 7 번 게이트로 나가면 안내 데스크 같은 곳에 직원이 있고, 카오산 간다고 하면 버스 타는 곳을 알려준다.

공항버스 라고 하는데 흔히 알고있는 리무진 같은 버스가 아니고 시내버스 처럼 생겼다. 캐리어도 들고 타야 한다. 짐을 어디 올려 두거나 할 공간도 마땅히 없다. 그래도 택시비가 500 THB 정도 하는 거에 비하면 60 THB 로 저렴한 요금으로 카오산 까지 갈 수가 있다. 목적지가 시내라면 공항 철도를 이용하여 더 저렴하게 갈 수 있지만 카오산은 철도로 갈 수가 없다.


드디어 카오산에 도착했다. 왕궁이 보인다. 드디어 태국에 왔다. 대전에서 출발한 지 거의 24 시간, 하루 만이다.


카오산 근처에 3 박을 예약한 숙소는 사쿨하우스 (Sakul house)로 카오산 로드 옆 람부뜨리 로드에 있다.

https://goo.gl/maps/qJRYW8EAjeD2

사실 이 숙소에 대한 정보는 잘 없었다. 비슷한 위치에 저렴한 람부뜨리 빌리지 리뷰는 많이 찾을 수 있는데, 사쿨하우스 정보는 찾기가 힘들었다. 처음에는 람부뜨리 빌리지가 저렴하고 혼자 자기에 괜찮아 보여서 그 쪽으로 예약하려고 했는데, 리뷰를 계속 찾아보다 보니 단점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그래서 조금 더 비슷한 숙소를 찾아보다가 사쿨하우스가 괜찮아 보였다. 익스피디아에서 검색 필터를 적용해서 걸러지는 숙소의 리뷰를 많이 참고했다. 가격은 3 박에 88,725 원, 익스피디아를 통해 예약했다.

S1 버스를 타고 카오산 로드에 내리면 도보로 5 분 정도 거리에 있다. 지도에 람부뜨리 로드에 위치하기 때문에 찾기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1 층에 식당과 환전소가 있고 사진에 보이는 환전소 옆으로 들어가면 데스크가 보인다.

체크인은 오후 2 시 부터, 그런데 아무도 없다. 그래서 옆에 안내문을 읽어보니 앞 건물 2층으로 가라고 되어 있다. 그걸 모르고 여기에서 한 10 분 넘게 기다린 것 같다. 이래서 어디를 가든 안내문을 잘 읽어 봐야 한다. 앞 건물 2층으로 가니 직원이 있고 예약 내역을 보여주고 바로 방을 배정 받을 수 있었다. 보증금은 3박에 1500 THB, 숙박료에 비해 보증금이 쎈 편이다. 그리고 카드가 안되고 현금만 되니 미리 현금을 준비해 가야 한다. 귀국하기 이 숙소를 이용한다면 돌려 받는 보증금 처리가 애매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침대 모습이다. 2 인 까지 잘 수 있는 방인 것 같은데, 혼자 쓰면 넓은 침대가 편하다. 수건으로 만들어 놓은 코끼리가 보인다. 태국 호텔은 수건을 이렇게 많이 해 놓는 것 같다. 침대나 침구류는 깨끗하고 나쁘지 않다.

화장실이다. 그렇게 깔끔하지는 않고 그냥 그렇다. 그리고 이 숙소의 최대 단점 중에 하나인데, 샤워를 하면 바닥에 물이 잘 안빠진다. 그리고 하수구 냄새 같은게 화장실에서 올라온다. 화장실 문을 열어 두면 방에 그 냄새가 계속 퍼지기 때문에 문을 꼭 닫아 놓아야 했다.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안 들었다.

방 그기는 혼자 지내 기에는 충분한 크기다. 캐리어 놓을 공간도 충분하고 창문으로는 람부뜨리 로드가 보인다. 방은 2층이라 새벽 2 시 까지 소음이 심하다. 1 층이 바로 라이브 카패여서 노래 소리가 계속 들린다. 방음도 잘되는 편이 아니다. 밤에 일찍 자야 하는 사람이나 소음에 민감한 사람은 상당히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 나는 첫날은 긴 여정으로 너무 피곤해서 시끄러워도 그냥 골아 떨어졌고, 2 일차, 3 일차는 밤 늦게 잤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카오산 로드나 람부뜨리 로드가 다 도보로 가깝기 때문에 위치는 정말 좋다. 그런데 좋은 시설이나 안락함 등은 절대 기대하면 안된다.

카오산 로드, 람부뜨리 로드에서 밤까지 놀 사람은 이 지역에 숙소가 있는 게 편하다. 이건 100%다. 그런데 편안한 밤을 원한다면 이 지역에 숙소를 구하지 말자. 이 지역과 시내 중심가는 거리가 꽤 된다. 밤 늦게 이동 하기에는 부담이 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숙소를 정하자.


숙소에 짐을 놓고 바로 씻고 자고 싶었으나 아직 하루를 마무리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고 배가 고파서 첫 번째 식당인 쿤댕꾸어이짭유안 이라는 식당에 갔다.

https://goo.gl/maps/c344BwmrnVG2

방콕 3 대 국수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으며 짠내투어 등 TV에도 소개되었던 집이다. 끈적국수와 스프링롤이 유명하다.

방콕에서의 첫끼다 대전에서 저녁도 못 먹고 출발한 지 딱 24 시간 만에 방콕의 첫끼를 먹었다. 한국은 쌀쌀해진 가을인데 여기는 한 여름 날씨다. 쌀쌀한 날씨에 먹으면 정말 맛있을 거 같은 맛이다. 에어컨 없는 더운 식당에서 먹기에는 뭐랄까 너무 덥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동남아 특유의 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향에 민감한 사람은 별로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 나는 고수 같은 동남아 향신료에는 익숙한 편이라 맛있게 잘 먹었다. 사쿨하우스에서 도보로 10 분 이내고, 숙소 주변 거리를 구경하면서 찾아갔다.

식사를 마치고 홍익여행사에 들러서 다음 날 담넌사두억 수상시장과 매끌렁 시장 투어 예약을 했다. 350 THB 으로 오전 투어를 할 수 있다. 여러가지 여행사를 검색해 봤는데, 현지에 있는 홍익여행사가 제일 싼거 같다. 투어에 대한 리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할 예정이다.

24 시간 정도의 여정이라 그런 지 밥 먹고 주변 구경 좀 했더니 피곤이 밀려왔다. 다음 날 예약한 투어가 오전 7 시에 출발하는 일정이라 첫 날 일정은 이걸로 마무리했다.

이날은 숙소가 새벽까지 그렇게 시끄러운 곳인 지 몰랐다.




:

[방콕 혼자여행] 여행 출발 - 인천공항 노숙, 홍콩항공 후기

세계여행/방콕(2018.10.03 ~ 2018.10.09) 2018. 10. 14. 22:14

휴가기간을 알차게 사용하기 위해 인천공항 새벽 6 시 45 분 출발 비행기를 선택했다.

(홍콩항공, 인천출발 - 홍콩경유 - 방콕도착)

자세한 일정은 여행준비 포스팅 (http://fltoll.tistory.com/53)을 참고하자.


출발 전일 퇴근 후 대전에서 인천공항까지 가야 한다.

퇴근하자마자 집에 들러 캐리어 들고 바로 공항버스를 탔다.

홍콩항공 (홍콩에어라인)은 1 터니널이다. (아직 2 터미널은 못가봤다.)

저녁도 못먹고 출발했기 때문에 공항 도착하자마자 간단히 식사할 곳을 찾았다.

롯데리아, 버거킹 등등 24 시간 하는 패스트푸드 식당이 있다. 이 날은 데리버거가 땡겨서 롯데리아로 갔다.

근데 데리버거가 없단다. 단종된 건가? 여기만 안 파는 건가? 불고기 버거 셋트로 시켰다. 맛은 다 아는 그맛.


홍콩항공 6 시 45 분 출발 비행기, 체크인 오픈은 4 시라고 한다.

햄버거 다 먹어도 11 시, 대략 5 시간을 버텨야 한다.

CGV가 있어서 심야영화를 알아봤으나 늦게 하는 영화도 별로 없고, 볼만한 영화도 별로 없다.


인천공항 노숙하기 좋은 위치로 도착층이 좋다, 출발층이 좋다, 중간에 문닫은 커피숍이 좋다 등등 의견들이 많은데,

나는 그냥 자다가 바로 체크인하고 갈 수 있게 출발동 체크인하는 위치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캐리어와 백팩으로 안락함을 조성하고 휴대폰이랑 패드 충전을 위해 준비한 멀티콘센트를 셋팅하고 5 시간을 기다려 본다.

미리 유튜브에서 결제 해놓은 영화 한편 보고 나니 졸리기 시작한다.

새벽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사진에 3 칸 짜리 의자에 누워서 잠들었다 깨어나 보니 체크인이 시작되었다.


비몽사몽에 체크인 하고 출국 수속하고 인도장 가서 면세품 찾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홍콩항공 (홍콩에어라인)은 홍콩 익스프레스와 다르게 풀서비스 항공사이다.

이륙하고 조금 있으니까 기내식도 나온다. 마파두부 덮밥, 무슨 오믈렛 중에 고르라고 했는데, 마파두부 덮밥을 골랐다.

기내식은 오믈렛과 누들은 좋은 기억이 없어서 왠만하면 고르지 않는다. (개인의견)

앞에 개인 스크린은 없고 천정에 공용 스크린이 있다. 무한도전 같은 예능을 틀어 주기도 한다.

자리는 그냥 일반적인 이코노미석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잠을 제대로 못잔 탓에 기내식 먹자마자 바로 잠들었다.


홍콩에 경유하기 위해 쳅락콕 공항에 내렸다. 1 시간 정도 경유 이기 때문에 내려서 바로 수속 밟고 다음 비행기로 갈아 탔다.

갈아탄 비행기도 타고 온 비행기와 같은 기종에 내부도 같았다.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해서 오프라인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비행기 오래 탄다면 추천한다.

이륙하고 좀 있으니 기내식을 또 준다. 사진으로 보니 푸짐해 보이기도 하는데, 양은 정말 생존할 만큼이다.

이건 치킨덮밥이다. 해물 누들 중에 고르라고 했던거 같다.

나는 기내식으로 누들과 오믈렛은 고르지 않는다.

드디어 12 시 45 분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 했다.

비행시간은 8 시간 남짓 이지만, 대전 - 인천 공항버스와 노숙 시간을 고려하면 20 시간 가까이 걸린 듯 하다.


시간이 많은 사람에게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휴가 기간을 꽉 채워 여행가고 싶은 나 같은 사람만 참고하길 바란다.


[참고]

유심은 한국에서 미리 사가지고 가거나 그냥 방콕 도착해서 사자.

한국에서 사고 방콕 공항 수령으로 했는데, 수령하는 데가 엄청 멀다.

그냥 조금 비싸도 공항 내려서 사는 게 가깝고 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