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상수동 맛집] 하카타분코 ★★★★☆
In the world/맛집 2019. 2. 10. 19:20한국에 들어온 돈코츠 라멘의 원조라고 잘 알려진 하카타분코에 다녀왔다.
지하철 6호선 상수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가서 조금만 걸어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 번화하지 않은 동네 골목에 평범한 동네 식당처럼 생겼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 부터 새벽 3시까지라고 적혀있다.
이 동네 주민들은 새벽에 야식으로 먹으로 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멀리 살기 때문에 일지감치 찾아와 먹어야 한다.
혹시 웨이팅이 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30분에 맞춰서 와도 바로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사진과 같이 오픈 전에 길게 늘어서는 줄은 없었다.
유명한 맛집 치고는 의외였는데 먹어보니 이유를 알 것 같다.
진하고 기름진 육수 베이스가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메뉴는 매우 단순하다.
대표 메뉴인 인라멘, 청라멘
챠슈덮밥, 그리고 야간에만 판다는 차돌단면... 이 건 나중에 꼭 맛보고 싶다.
자리에 앉으면 사진과 같이 곁들여 먹을 것들이 셋팅되어 있다.
동에는 김치, 생강절임, 통마늘이 담겨있다.
특이한 점은 통마늘을 직접 왼쪽에 보이는 도구로 부셔(?) 넣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깨가루가 있다.
나는 진한 육수를 좋아해서 인라멘으로 주문했다.
국물은 내 상상 보다 조금더 진하다.
얇은 면과 챠슈 한조각, 숙주, 목이버섯, 쪽파 등이 들어있다.
특별할 것 없는 토핑인데 이 집의 특징은 그냥 진한 육수 하나로 다 설명할 수 있을 듯 하다.
맛이 궁금해서 미니 챠슈덮밥을 하나 추가 했다.
특별한 것 없는 간장 베이스에 챠슈가 올려진 닾밥이다.
그런데 내 입맛에는 조금 짜다.
아마도 다음에는 다시 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
진한 국물과 면을 먹다보니 조금씩 느끼함이 밀려온다.
진하고 느끼한 국물을 즐기는 나에게도 약간은 부담스러운 국물이다.
그래서 앞에 있는 통마늘을 도구를 이용해서 부셔 넣어 보았다.
진작 넣었어야 한다.
국물이 마늘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
한 개로 약간 부족한듯 하여 두 개를 넣었는데, 한 개가 적당한 것 같다.
마늘을 넣어 먹다 보니 약간 익숙한 맛이 난다.
그렇다. 돼지국밥 맛이다.
재료가 비슷하니 비슷한 맛이 나는 건 당연한... 음?
먹을 때는 그냥 저냥 그랬는데,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 또 생각나는 맛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