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교주해적단] 대하철에 주문한 활새우, 양식 흰다리 새우 ★★★★☆

In the world/리뷰 2019. 9. 6. 22:26

가을, 대하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양식 흰다리 새우를 2kg 주문했다.

주문한 곳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인어교주해적단이라는 곳이다.

대하철이라고 하지만 사실 대하라고 파는 대부분의 새우는 양식 흰다리 새우라고 한다.

대하와 흰다리 새우를 구분하는 방법은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많이 나와 있다.

그래서 내가 대하 대신 흰다리 새우를 먹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하에 비해 훨씬 싸고, 제철에는 대하 못지 않게 살이 달고 충분히 맛있다.

아이스팩과 함께 잘 포장되어 왔다.

2kg을 주문해서 1kg씩 봉지에 담겨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새우 사이에 아이스팩이 2팩 더 들어 있다.

그래서 신선하게 잘 보존되어 온듯하다.

봉지에 검은 물이 고여 있는데, 새우 머리 부분에서 나오는 거라서 문제가 없다고 한다.

물에 잘 씻어주자.

대략 손바닥 만한 크기이다.

흰다리새우는 대하보다 작다고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커서 놀랬다.

5 마리는 소금구이를 해보자.

한 마리씩 눕혀보니 크기가 일정하지는 않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큰 편인 듯 하다.

7 마리는 버터구이를 해보자.

총 12 마리를 구웠는데 20 마리 넘게 남은 것 같다.

대략 1kg이 30 ~ 40 마리라고 하니까 혼자 3 번 정도는 충분히 먹을 양인 듯 하다.

소금과 버터 양쪽 새우가 잘 구워졌다.

버터구이는 고소하고 기름기름하다.

반면 소금구이는 짭쪼름하고 단백하다.

소금구이만 먹으면 점점 짜지고, 버터구이만 먹으면 느끼해 지는데 반반씩 먹으니 두 맛이 서로를 보완해 준다.

소금 반 버터 반 강추한다.

작은 새우는 머리까지 모조리 씹어먹어도 되는데,

요번 새우는 커서 머리를 먹기는 부담스럽다.

3 마리는 씹어 먹고 9 마리는 다시 버터에 바삭하게 구워주기로 한다.

새우 머리를 볶은 버터에 모닝빵을 같이 구워보았다.

버터에 구운 새우머리는 사랑이다.

맥주 한캔 뚝딱이다.

모닝빵은 입가심으로 적당하다.

살이 실하게 들어 있어서 12 마리에 배가 불러온다.

싱싱한 제철 새우는 실패가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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